1. ESG란 무엇인가?
몇 년 전 ESG라는 신조어가 등장하며 신문, 잡지에서 고개를 조금씩 내밀더니 지금은 많은 회사가 경쟁하듯이 ESG 경영을 선포하고 있으며, 지금은 ESG 성과를 평가하는 기관까지 생겨났다. 십수 년 전 브릭스(BRICs)라는 단어가 생겨나고 많은 곳에 활용되었으며 아직도 사용되고 있는데, ESG도 몇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 활용되는 것을 보니 하나의 개념으로 제대로 자리 잡힌 것 같다. ESG는 Environmental, Social and corporate Governance의 약자로서, 환경, 사회, 지배구조 측면에서 기업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평가하는 요소이다. 환경(E)은 기후 변화, 자원 사용 및 폐기물 관리 등을 포함하고, 사회(S)는 인권 보호, 노동 조건 및 공정 거래 등을 고려하며, 지배구조(G)는 이사회 구성과 회계 투명성 등 기업 내부 구조와 관련된 요소를 다룬다. 쉽게 말하면 기업은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오너 개인의 이익과 욕심만을 차리지 않도록 구조적 견제 장치를 마련하라는 것이다. ESG를 모르면 기업이 성장을 못 하고, 투자자는 돈을 벌 수 없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2. ESG의 중요성과 영향
환경, 사회, 지배구조는 과거부터 중요하다고 인식되는 가치들이었다. 갑자기 ESG라는 말까지 생겨나며 화두가 된 이유는 무엇일까? 결론적으로 ESG는 단순히 환경 문제나 사회적 책임만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를 기반으로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공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요인을 갖출 수 있도록 지속 가능한 경영을 하라는 의미이다. 단순히 싸게 만들어 많이 팔면 성공하던 기업활동이 인류가 발전함에 따라 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기후변화와 자원 고갈의 위협이 커졌기 때문에 이제 소비자들은 환경을 해치는 기업을 지지하지 않는다. 오히려 불매 운동을 벌이기도 한다. 사회적 우려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도 기업을 바라보는 기준이 달라진 이유 중 하나이다. 직원의 건강을 무시하는 기업은 종업원을 구하기 어려워졌고, 소비자 보호에 관심이 적은 회사는 소비자에게 외면받게 된다. 기업 지배구조가 깨끗하지 못하고 투명하지 못한 경영이 지속되면 과거와는 달리 이제는 기업의 본질이 결국 흔들리게 된다. ESG는 이런 사회적 변화 때문에 중요성이 부각되었고, 이제 ESG는 기업의 적극적인 실천을 요구한다.
3. ESG의 미래와 전망
사회가 발전하며 ESG 문제에 관심을 보이는 다양한 금융기관, 투자회사들이 등장하기 시작하였으며, 책임 있는 투자와 ESG를 기반으로 만든 포트폴리오를 관리하는 회사들도 등장하였다. 이제 투자 업계의 많은 사람들은 기업 투자에 있어 ESG가 투자 분석의 고려 사항으로 꼭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기업들의 ESG 실천에 주목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한 경영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고 있다. 미국에서도 여러 큰 자산운용사들이 ESG를 고려하는 투자 방식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도 점차 관심과 수요가 커지고 있다. 환경이 급격히 개선된다거나 사회가 긍정적으로 변화하는 일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기업 투자에 있어 ESG 성과는 더욱 중요한 지표로 사용될 것이며, 기업들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한 번이라도 더 생각하고 더 움직이게 될 것이다.
4. ESG에 대한 우려
ESG는 세상을 조금이나마 개선할 수 있도록 정의된 요소이고 잘 실현되었을 때 그 가치가 더욱 빛날 것이다. ESG가 대세로 떠오르면서 ESG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정부는 다양한 정책을 쏟아냈고 기업은 빠르게 대응해야 했다. ESG의 본질인 기업의 생존과 지속 가능성을 한 번쯤은 생각하고 정책이 실현되어야 할 것이다. ESG 요인은 산업이나 기업별로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중요한 이슈도 다르고 우선순위도 다르다. 기업은 스스로 중요한 문제가 무엇인지 파악하고 그것에 집중할 필요가 있으며, 정부는 기업이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면 된다. ESG 지표를 시험 점수라고 생각하여 과도하게 연연한다면 목적에 비해 수단이 우선시되는 우스꽝스러운 상황이 발생할 것이다. 또한, ESG는 경영자의 철학이나 종업원들의 실천 의지 등 숫자로 평가하기 힘든 비계량적 요소도 많기 때문에 하나의 틀에 맞춰 평가하기보다는 각각에 맞는 주관적이고 합리적인 기준이 필요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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